여행/기타 국내 여행 오길백 2020. 6. 25. 00:07
나와 여자 친구는 피부가 민감하다. 아토피도 있고 이래 저래 고생이다. 그래서 우리 커플은 해외여행을 할 때도 온천을 들르는 일이 많다. 국내 여행을 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해외에서 볼 수 있는 프라이빗한 노천 온천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펜션에는 간혹 노천탕을 만들어두기도 하는데 온천물이 아니니 제외. 대부분은 리조트형 스파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이용하는 시설이다. 나와 가족들만 독립된 공간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노천탕을 한참 찾아봤지만 그동안 찾기 힘들었는데 이번에 수안보 온천을 다녀오면서 한 곳을 발견하게 되어 소개하려고 한다. 수안보 온천은 온양, 유성, 부곡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4대 온천 마을로 알려져 있다. 이미 조선 시대부터 온천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어 역사가 꽤 오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
더 읽기
여행/기타 국내 여행 오길백 2020. 4. 12. 21:14
즉흥적으로 시작된 강원도 여행의 둘째 날.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인제 자작나무숲에 간다. 전 날 서울에서 대관령 양떼목장으로, 다시 강릉으로, 또다시 안반데기에 올랐다가 늦은 밤에서야 숙소에 도착해서 늦은 저녁을 먹고 더부룩한 속으로 아침을 맞았다. 맑은 공기와 적당한 운동으로 얼른 몸을 좀 가볍게 만들고 싶었다. 인제 자작나무숲으로 가는 길에 시내에 들러 아침거리를 찾았다. 막상 일어나서 30분만 움직이면 배가 고픈 게 몸이란 참 간사하다. 휴일 이른 아침이라 문 연 곳이 별로 없는데 마침 토스트 가게가 열어 차에서 간단히 식사를 대신했다. 인제 자작나무숲은 주차장에서 숲까지 거리가 꽤 되고 가벼운 등산 정도는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빈 속에 간다면 거의 반나절을 둘러봐야 볼 수 있는 숲을 배가 고파서..
여행/기타 국내 여행 오길백 2020. 4. 11. 23:32
코로나 사태로 2020년 초반은 밖엘 나가질 못하니 여행이 더욱 그립다. 집에 있으니 컴퓨터와 붙어있는 시간은 많고 여행은 가고 싶으니 자연스럽게 예전 여행 사진들을 찾아보게 된다. 오늘도 외장하드를 뒤적거리다가 우연찮게 2년 전 다녀왔던 강원도 여행 사진에 꽂혀 한참을 보며 대리만족을 했다. 집에 있던 집돌이 집순이 커플은 갑작스럽게 강원도 겨울여행이 하고 싶은 집돌이 때문에 차에 올랐다. 그 길로 대관령 양떼목장 - 강릉 - 안반데기 - 강원도 어딘가에서 숙박(숙박지가 잘 기억이 안 난다) - 인제 평대리 자작나무숲을 거쳐 집으로 돌아오는 강행군을 펼친다. 대관령에는 두 개의 큰 목장이 있다. 흔히 사람들이 사진 찍으러 가고 양에 건초도 주는 체험도 하는 곳은 대관령 양 떼 목장이다. 다른 한 곳은 ..
여행/기타 국내 여행 오길백 2020. 3. 16. 08:00
서울 양양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양양을 쉽게 찾는다. 서울 강동에서 남양주, 춘천을 거쳐 인제를 지나 양양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를 타면 서울에서 양양까지 1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다. 한가했던 어촌 마을은 '서핑 메카'로 변신했고, 마을에는 펍이나 인스타그램에서나 볼 법했던 카페들이 들어섰다. 벌써 한참이 된 이야기다. 하지만 내가 양양을 찾는 이유는 서핑과는 거리가 멀다. 나에게 양양은 깔끔하고 멋진 숙소에서 묵으며 한가로운 겨울 바다를 볼 수 있고 겨울이면 생각나는 강원도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동네다. 내 생일에 맞춰서 여자 친구가 알아본 숙소는 구옥을 섞어놓은 듯 한 인테리어로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죽도 해변에 위치해 여름이면 예약이 많이 몰릴 것 같았다. 숙소에 도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