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제철 횟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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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6. 9. 21:40
오늘 기상청에서 오전 11시를 기해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고 합니다. 꼭 뉴스에서 들어서가 아니라 정말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 저절로 기운이 빠지는걸 몸으로 느끼게 되는 하루였습니다. 올해는 여름이 많이 더울 거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이런 더운 날씨에는 회를 먹는 것이 조금 조심스러워집니다. 혹시나 잘못 먹고 식중독에 걸리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드는 것도 당연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운송 수단이 발달해서 비교적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네요. 6월에도 회를 찾아 먹고 싶다면 믿을만한 곳에서 잘 관리된 횟감을 찾아 안전하게 여름철에도 횟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도 회를 드시고 싶은 여러분들을 위해 6월 제철 횟감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봄 도다리, 가을 전어, 겨울 방어와 같이 여름이라는 계절 수식어가 붙은 생선이 바로 민어입니다. 보통 '여름 보양식'으로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민어는 쉽게 상하지 않고 숙성이 되어야 맛을 더하기 때문에 예로부터 회로 많이 즐겨먹는 생선이었습니다. 조선시대 요리책 '시의전서'에도 민어를 회로 먹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하니 얼마나 오래 민어를 회로 즐겼는지 감이 오시나요?
민어는 백성 민(民)에 물고기 어(魚)를 써서 백성들의 물고기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여름 보양식으로 인기가 많아지면서 회로 즐길 수 있는 4~5kg의 민어는 정말 부르는 게 값이 되어 가격만큼은 백성들의 물고기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몸에도 좋고 버리는 게 없는 맛있는 물고기라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여름철이 되면 민어를 찾고 있습니다. 민어를 드실 때는 보통 얼음으로 빙장한 상태로 일정 시간 숙성한 선어회를 드시는 게 좋습니다. 국내산 민어는 활어회가 거의 없는데 중국산 민어(홍민어 혹은 큰 민어라고 부르며 엄연히 국내산 민어와는 다른 물고기입니다.)가 가격이 저렴해서 속아서 먹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소개해드릴 6월 제철 횟감은 농어입니다. 제철인 여름에 먹는 농어의 식감은 단단하고 쫄깃하며 맛은 담백하기로 유명합니다. '7월 농어는 바라보기만 해도 약이 된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6월부터 7월까지 농어는 다른 생선보다 단백질 함량이 월등히 높아 민어와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으로 꼽힙니다. 국내에서 농어는 점농어(참농어)와 민농어로 나뉩니다. 보통 자연산 농어라고 부르는 것들은 서해와 남해 일대에서 잡히는데 점농어(참농어)가 대부분이며 맛도 민농어보다 좋다고 합니다. 점농어와 민농어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등의 점 모양을 보고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등의 점이 농어보다 크고 수가 적은 것이 점농어입니다. 자세한 구분법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2207991&cid=46678&categoryId=46678
오늘 퇴근길에 집 앞에 횟집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전복치라는 메뉴가 보이시나요? 전복치는 회나 매운탕으로 즐겨 먹으며 베도라치나 용뻐드랑치라고도 불리지만 정식 명칭은 괴도라치입니다. 전복치라고 부르는 이유는 전복만 먹고사는 생선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정확히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다만 생김새를 생각해보면 그 딱딱한 전복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 몸값을 올리기 위한 상술이 아닐까 하는 추측들이 많습니다. 생김새는 굉장히 못생겼는데 원기둥 모양으로 얼굴은 외계인처럼 생겼습니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 많은 먹방 크리에이터들에게 소개되어 맛있는 횟감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으며 그만큼 가격이 비싸다고도 합니다. 아직 저희 동네 횟집에서 파는 전복치는 안 먹어봤는데 35,000원에 즐길 수 있다면 조만간 한번 찾아 먹어봐야겠네요!! (노량진에서도 kg당 4~5만 원 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6월 제철 횟감은 병어입니다. 흰 살 생선인 병어는 지방이 적고 맛이 담백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산란기를 앞둔 6월의 병어는 살이 오르고 기름기가 많아 횟감으로 매우 인기가 많습니다. 병어는 특히 전라도를 중심으로 잡혀 남쪽 지방에서는 제사상에도 올라가는 생선입니다. 병어 회를 전라도에서는 병치회라고도 하는데 병치는 병어의 전라도 방언입니다. 병어의 살을 두툼하게 썰어 소금을 뿌려 접시에 담아내어 초고추장에 찍어먹는다고 합니다. 워낙 담백한 맛이니 회가 비려서 잘 못 먹는 분들도 찾아서 드셔 보시면 만족할 수 있는 횟감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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