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별 웹툰 추천!(제가 진짜 자신있게 추천하는 것들)

장르별 웹툰 추천
선천적 얼간이들 단행본 (최근 다시 보는 중)

저는 만화를 아주 좋아합니다. 초등학생 시절 시골 작은 동네에 비디오와 만화책을 함께 빌려주던 대여점에 동전 들고 갈 때가 가장 행복했고, 만화책방을 찾는 취미는 고등학생 때까지 이어졌습니다. 대학생이 되고 아이폰이 세상을 바꿔놓으며 만화책은 웹툰으로 바뀌었습니다. 초반엔 일상툰을 크게 벗어나지 못해 장르가 한정된 것 같았는데, 지금은 어렸을 적 보던 만화책만큼의 몰입을 이끌어내는 웹툰들도 많습니다. 선천적 만화 덕후가 자신 있게 엄선한 웹툰 추천, 재미있게 봐주세요!

 

 

 

 

전생, 회귀 장르

장르별 웹툰 추천 1. 전생, 회귀 장르

아마도 최근 가장 핫한 장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카카오페이지'에서 전생, 회귀류 웹툰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추천하는 웹툰은 단연 <나 혼자만 레벨업>입니다. 일본 웹툰 앱 '픽코마'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습니다. 미국 불법 만화 사이트에서는 원피스를 꺾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동명의 원작 소설이 이미 큰 인기를 끌었고, 세련되고 역동적인 작화가 더해져 최근 한국 웹툰의 정점이라는 평가를 받는 작품입니다. E급 헌터인 주인공이 던전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기이한 능력을 얻게 되어 최강 헌터로 각성하는 내용입니다. 저는 이 웹툰을 금요일 저녁부터 보기 시작해서 밤새 정주행하고 토요일을 완전히 삭제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만큼 몰입도가 어마어마하고 재미있습니다. 

 

비슷한 장르로 <도굴왕><화산전생>이 있습니다. 도굴왕은 '유물'을 통해 특별한 능력을 쓰는 세계에서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한 주인공이 의문의 까마귀 유물과 계약을 맺으며 과거로 돌아와 복수를 하는 내용입니다. 화산전생은 전란의 시대에서 운이 좋게 살아남은 화산파의 장로 주서천이 일평생을 화산파의 재건에 힘쓰지만 생의 마지막까지 후회와 미련만 가득 안고 눈을 감을 때 과거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두 작품 모두 원작 소설이 있으며 나 혼자만 레벨업처럼 미려한 작화가 더해져 인기가 많은 작품들입니다. 최근 아주 인기가 많은 장르의 작품들이라 웹툰 추천 첫 번째로 꼽아봤습니다!

 

 

 

스포츠 장르

장르별 웹툰 추천 2. 스포츠 장르

역시 만화 장르 중에 꾸준히 사랑받는 장르는 스포츠 장르죠! 저도 어려서부터 스포츠 만화를 정말 많이 봤는데요, 제가 최근에 가장 재밌게 봤던 스포츠 장르 웹툰 세 편을 추천해드리겠습니다. 가장 먼저 추천할 웹툰은 <프레너미>입니다. 우리나라에선 보기 드물었던 테니스 만화입니다. 입체적인 인물들, 그리고 그들이 만드는 관계와 테니스의 엄청난 수 싸움을 정말 몰입해서 볼 수 있게 잘 담아냈습니다. 작화도 좋고 스토리의 텐션도 적당해 마치 웹툰을 정주행 하면 나도 운동을 하는 긴장감 같은 게 느껴집니다. 중간중간 스토리에 맞는 독특한 연출들을 보는 것도 이 웹툰을 보는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테니스를 잘 몰라도, 좋아하지 않아도 모두 재밌게 몰입해서 볼 수 있는 웹툰입니다.

 

우연치 않은 기회로 얻은 장이 작가님의 싸인! (제 보물입니다 ㅠㅠ)

다음은 <퍼펙트게임>입니다. 사회인 야구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주인공 팀은 재래시장 상인들을 중심으로 동사무소 직원, 취업 준비생, 작가 등으로 구성된 엔젤스라는 팀입니다. 야구를 잘 몰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지만 사회인 야구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웹툰입니다.(전 사회인 야구 경험이 있어서 더욱 특별하고 재밌게 봤던..) 순수한 어른들의 공놀이와 사람 사는 모습을 잔잔하고 아름답게 그려냈습니다. 만화를 보면 정말 가슴이 따뜻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위로받는 느낌도 많이 들고 알 수 없는 서글픈 마음, 그리고 다시 내일은 좋은 기분일 것만 같은 그런 웹툰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 웹툰 그림체에서 자꾸 알 수 없는 빛이 나는 것 같습니다. 만화 그림에서 왜 자꾸 후광 같은 게 보이는 걸까요? 스포츠 장르의 미생! 퍼펙트게임 정말 강력 추천합니다!!

 

다음 소개할 스포츠 장르는 <윈드브레이커>입니다. 최근에 제가 가장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주제가 자전거입니다. 윈드브레이커 역시 제가 자전거를 구매하는데 큰 몫을 했습니다. 웹툰계에 흔치 않은 자전거를 소재로 한 작품이고 중간중간 자전거 지식들도 알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 웹툰을 보고 자전거에 입문했다고 합니다. 고등학생들이 자전거 대회에 함께 참가하게 되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 학원물이기도 합니다. 다소 폭력적인 부분들이 포함되어 있으니 보실 분들은 주의해주세요! (그리고 만화는 만화일 뿐 자전거는 꼭 헬멧 쓰고 브레이크 잘 관리해서 탑시다!!)

 

 

 

직장(회사) 생활 장르

장르별 웹툰 추천 3. 직장 생활

다음 소개할 장르는 직장 생활 장르입니다. 딱히 장르를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모르겠고 제가 왜 저 두 웹툰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었는지도 이해가 되지 않지만 위의 두 작품은 다른 의미로 정말 둘 다 재밌게 볼 수 있는 웹툰임에 틀림없습니다. 먼저 소개할 <미생>은 사실 제가 특별히 설명하지 않아도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많은 분들이 보셨을 겁니다. 특히 드라마로 제작이 되어서 더욱 많은 분들이 익숙하게 느끼실 겁니다. 저는 대학교 1학년 때 바둑동아리에 들어서 바둑을 조금이나마 어깨너머로 배운 기억이 있는데, 그래서인지 이 웹툰에서 비유들이 더욱 와 닿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또 주인공 장그래가 처음 원인터에 들어가 마주하게 되는 막막한 상황들을 볼 때면 제 첫 직장의 인턴 시절과 오버랩이 되며 극한의 공감을 하게 됩니다.(장그래가 복사기를 쓸 줄 몰라 프린트물을 받고 가만 서있는 장면은 제 인턴 첫 출근날 오전을 떠올리게 합니다.) '회사'라는 조직에 몸 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웹툰입니다.

 

직장 생활 장르의 또 다른 웹툰은 <질풍기획>입니다. 이 웹툰을 뭐라고 소개해야 할지... 소개하기도 전에 벌써부터 웃음이 나는 웹툰입니다. 네이버 '베스트 도전 만화'에서 단 5화 만에 웹툰에 입성한 전설적인 만화입니다.(심지어 한국콘텐츠진흥원 2010 만화매니지먼트 선정작으로) 소위 '병맛'이라 부르는 장르의 최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근데 마냥 웃기지 않고 주인공이 다니는 광고회사의 현실을 엄청 디테일하게 그려서 많은 광고인들이 깊은 감명을 받는 만화이기도 합니다.(저는 대학에서 광고를 전공하고 광고대행사를 다녔습니다. 광고인의 입장에서 이 만화는 그냥 미쳤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웃음 빵빵 터지는 만화를 기대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판타지 장르

장르별 웹툰 추천 4. 판타지 장르

만화 장르의 전통의 강호, 판타지 장르입니다. 판타지 장르의 만화는 정말 많지만(사실 모든 만화가 판타지적인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지만) 제가 좋아하는 웹툰은 <신의 탑>과 <레드 스톰>입니다. 먼저 신의 탑은 주인공인 '스물다섯 번째 밤'이 라헬이라는 소녀를 찾기 위해 탑을 오르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10년 가까이 연재하며 네이버의 대표 웹툰으로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고 최근 모바일 게임으로도 나왔고 일본을 통해서 애니메이션화가 결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죠. 제가 베트남을 여행하던 중 지하철에서 베트남 사람들이 신의 탑을 보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저한테는 굉장히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어려서 우리는 일본의 만화를 그렇게 찾아봤는데 이제는 한국의 만화를 세계인들이 즐기는 세상이구나! 만화 덕후로써 굉장히 뿌듯합니다.(코 쓱)

 

레드 스톰은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웹툰입니다. 판타지에 무협 요소를 가미해서 이 작품을 무협으로 봐야 할지 판타지로 봐야 할지 모르겠지만 최근 판타지적인 요소가 훨씬 많다고 생각해서 판타지 장르에 넣어봤습니다. 사막의 부족과 어린 그로우(어린 왕) 율리안이 주인공이고, 율리안이 의문의 사부를 만나서 성장하고 사막을 통일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아직까진 그런데 떡밥들로 미루어보아 마물과 인간의 대립, 다양한 세계가 섞이며 어벤저스 유니버스처럼 세계관이 넓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작가 개인의 사정으로 최근 시즌에서 초반의 재미에 비해 다소 지루한 느낌이 없지 않았으나 여전히 즐겁게 보고 있는 웹툰 중 하나입니다!

 

 

 

일상 장르

장르별 웹툰 추천 5. 일상 장르

웹툰 장르의 시초 격이라고 할 수 있는 일상툰입니다. 제가 즐겨 보는 웹툰은 <어쿠스틱 라이프>와 <선천적 얼간이들>입니다. 먼저 본격 결혼 권장 웹툰이라 불리는 어쿠스틱 라이프입니다. 언뜻 보면 대충 그린 듯한 작화이지만 오래 보면 이만큼 인물의 표정을 세심하게 그리는 웹툰이 없습니다! 아내이자 주부, 만화가로서의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소소하게 그려내는데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넘어 열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그저 지나치는 많은 것들을 작가 특유의 관찰력으로 많은 생각거리를 안겨줍니다. 어쿠스틱 라이프 전에는 마린블루스를 봤었는데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마린블루스를 봤는데 어쿠스틱 라이프를 안 본 분들은 강력 추천! (물론 어쿠스틱 라이프를 안 본 사람들은 모두들 강력 추천입니다.)

 

웹툰 중에 최애 웹툰을 고르라면 저는 아마도 선천적 얼간이들을 꼽을 것 같습니다.(실제로 주변에서 웹툰추천을 해달라고 하면 제일 먼저 꼽기도 합니다.) 작가(가스파드)와 그의 주변 인물들의 평범하지 않은 일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유행하는 밈들도 작화에 많이 녹이는 편이고 워낙 개그 코드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작화도 독특한 편이라 저처럼 마니아들이 많습니다. 정말 재밌습니다. 뭐라 더 표현할 말이 없는 웹툰입니다. 꼭 보세요! 두 번 보세요!

 

 

 

기타 장르

장르별 웹툰 추천 6. 기타 (무협 등)

무협 만화를 많이 보진 않지만 <고수> 만큼은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한국 만화책의 명작 용비불패의 후속작으로 수많은 용비불패의 팬(a.k.a. 아재)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아재들의 사랑을 반증하는 게 한창 연재 중에 네이버 n스토어(3주 미리 보기 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습니다. 역시 구매력 있는 아재들이 팍팍 밀어주고 있네요!(저 포함) 전통 무협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은 무조건 만족할만한 작품이니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웹툰 추천은 <가담항설>입니다. 가담항설은 사실 판타지 장르에 들어가야 마땅하나 웹툰에서 담는 이야기 치고 굉장히 철학적인 내용들이 많아 볼 때마다 놀라는 작품입니다. 아주 간략하게는 돌이 사람이 되는 동양 판타지 만화(소개글에 따르면)인데 주인공들의 대사 하나하나가 모두 주옥같은 명대사고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드는 깊이 있는 내용입니다. 사실 어쩔 땐 너무 난해할 때가 있어 이게 내가 이해를 못하는 건지 남들도 이해를 못할지 궁금할 때가 많습니다. 초반에 교차 연출이 많아 다소 헷갈릴 수 있지만 차근차근 읽어가면 분명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웹툰이라 추천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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