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추천, 루미큐브 (종류, 잘하는법, 게임방법)

요즘 코로나 19 때문에 다들 바깥 외출을 안 하시죠? 저 역시 그렇습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도 재택근무를 하고 있고, 주말에도 집 주변 슈퍼나 가면 모를까 먼 곳 외출은 삼가고 있습니다. 집에 계속 있다 보니 슬슬 할 게 없어 답답함을 느낍니다. 재미있는 드라마 정주행도 하루 이틀이지 주말마다 TV에만 눈을 붙이고 있는 건 생각보다 힘든 일이죠. 그래서 오늘은 최근 다시 꺼내서 재밌게 하고 있는 보드게임을 추천해드릴까 합니다. 다양한 보드게임이 있겠지만 보통 넷이서 하고 둘이서 해도 꽤 빠른 시간 안에 재미있게 승부를 볼 수 있는 루미큐브입니다.

 

 

 

루미큐브 클래식

딱 이맘때쯤 몇 년 전에 동대문 완구 도매시장에서 구매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건 루미큐브 클래식 버전입니다. 클래식 버전 말고도 루미큐브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근데 종류가 중요하진 않습니다. 종류에 따라서 루미큐브 게임 방법이 달라지거나 하지 않거든요. 모두 같은 룰을 적용합니다. 루미큐브 종류가 여러 개 있는 건 크기의 차이 때문입니다. 휴대용, 가정용, 여행용... 이런 식인 거죠. 저는 가정에서 주로 사용할 목적으로 만든 루미큐브 클래식을 구매했습니다. 이외에도 루미큐브 보이저, 인피니티, 퍼니백 등이 있습니다.

 

 

 

루미큐브 클래식 구성_한글 설명서, 큐브 받침대4개, 106개의 숫자 타일, 모래시계

루미큐브는 1930년대 초 이스라엘에서 개발된 보드게임의 일종으로 빨강, 파랑, 검정, 주황의 4가지 색깔로 구분된 106개의 타일로 플레이하는 게임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머리가 좋은 건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루미큐브 타일이 106개나 됐군요. (어쩐지 뒤집을 때 시간이 한참 걸리더라니.)

 

 

 

루미큐브 클래식_큐브 받침대
루미큐브 클래식_큐브 받침대

받침대는 처음에 조립이 안 된 상태로 들어있는데, 뒤쪽에 받침대의 받침대(?)를 끼우면 바닥에 세울 수 있는 형태가 됩니다. 바닥에 세워 둔 받침대에 타일들을 배치하면서 어떻게 등록할지 머릿속으로 조합하며 게임을 진행합니다. 물론 상대방이 봤을 때 내가 어떤 타일을 들고 있는지 감추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루미 큐브를 시작할 때 각자 검정 받침대에 타일 14개씩을 가져가게 됩니다.(게임은 2~4명이 진행합니다)

 

 

 

루미큐브 게임방법_타일을 모두 안보이게 뒤집은 상태에서 각자 14개의 타일을 가져온다.

위의 사진처럼 우선 가져온 14개의 타일을 자신의 받침대에 나열합니다. 루미큐브는 '훌라'라는 카드 게임을 알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매우 이해하기 쉽습니다. 룰이 거의 똑같거든요. 훌라를 모르시는 분이 루미큐브 게임 방법을 이해하시려면 우선 '세트'와 '등록'의 개념을 아셔야 합니다. '등록'이란 '세트'를 맞춘 타일들을 바닥에 내려놓는 걸 말합니다. 최초에 등록을 하려면 타일의 숫자 합이 최소 30 이상 되어야 하는 룰이 있습니다. (초보들이 이 룰을 모르고 합이 30이 안 되는 타일을 등록하다가 등록도 못하고 자기 패만 들키는 실수를 많이 합니다.)

 

 

 

루미큐브 게임방법_깔려있는 타일들

만약 최초 등록(합이 30 이상인 세트 등록)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깔려있는 타일에서 하나를 가져와야 합니다. 원카드 게임에서 낼 카드가 없을 때 바닥에 깔린 카드 하나를 가져오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루미큐브 게임방법_최초 등록

앞에 제가 받침대에 올려놓은 타일들을 보시면서 루미큐브를 조금이라도 할 줄 아시는 분들은 등록할 세트가 보이셨을 겁니다. 루미큐브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규칙인 '세트'를 만드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세 개 이상의 색이 다른, 같은 숫자(빨강 5, 검정 5, 주황 5, 파랑 5)는 한 세트가 될 수 있습니다.

2. 색이 같은 연속된 3개 이상의 숫자도 세트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위의 사진처럼 연속된 숫자 두 세트가 있어 먼저 등록을 해보았습니다. 숫자의 합이 (4+5+6+7+)+(4+5+6)=37로 30이 넘어 첫 번째 등록을 할 수 있었습니다. 

 

 

 

루미큐브 게임방법_등록할 타일이 없으면 바닥에 깔려있는 타일중 하나를 가져옵니다.

첫 번째 등록을 제외하고 이후에 타일을 등록할 때는 꼭 자신이 바닥에 깐 타일만이 아니라 상대방들이 깔아 놓은 타일에 등록을 해도 상관없습니다. 이때 꼭 세 개를 등록하지 않아도 됩니다. 만약 상대방이 (검정 5, 빨강 5, 파랑 5)를 하나의 세트로 등록해뒀는데 내가 주황 5를 가지고 있다면 상대방이 등록한 세트 옆에 한 개만 붙여 자기 턴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한번 등록을 할 때 아래 깔려있는 모든 세트(상대방의 세트 포함)를 자유롭게 재조합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상대방이 등록한 세트에 검정 5, 빨강 5, 파랑 5, 주황 5가 있고 내가 검정 4,6을 갖고 있다면 상대방 검정 5를 떼서 나의 검정 4,6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바닥의 세트들은 모두 3개 이상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루미큐브 게임 방법이 쉬우면서도 어려운 이유는 바로 이 간단한 룰에 있습니다. 상대방의 타일을 어떻게 이용해 세트를 만들고 분리하고 자신의 타일을 빠르게 처리해 나가느냐가 게임의 승패를 좌우합니다.

 

 

 

주황색 7이 나왔습니다.
저한테 남은 타일과 바닥에 깔린 타일을 보니 셋트 등록이 가능합니다.
가지고 있던 8,9에 7을 붙여 미리 등록한 셋트에 길게 이었습니다.
다음 차례에도 등록할게 없어 다시 타일 하나를 가져왔습니다. 음흉하게 웃는 타일이 나왔네요?
루미큐브 게임방법_조커의 활용

방금 제가 뽑은 패는 조커라고 부릅니다. 많은 게임에서 조커는 막강한 힘을 갖고 있죠. 원카드에서도 그렇고 영화에서도 그렇고.(네?) 루미큐브에서 조커는 아무런 패에나 갖다 붙일 수 있는 만능 패입니다. 어떤 숫자 어떤 패의 뒤에도 붙을 수 있습니다. 만약 내가 빨강 2와 4를 갖고 있다면 조커로 빨강 3의 역할을 대신해서 하나의 세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혹은 서로 다른 색의 같은 숫자를 갖고 있다면 조커를 붙여 역시 세트로 등록이 가능합니다.

 

 

 

저는 주황 11을 갖고 있어 조커를 주황10으로 사용했습니다.
루미큐브 게임방법

루미큐브를 할 때 다들 머리를 엄청 씁니다. 다른 사람의 세트를 마음대로 분리하고 다시 합칠 수 있는 룰 때문에 시간제한을 두지 않으면 한 사람당 소요되는 시간이 너무 길어 게임이 지루해지기 쉽습니다. 만약 다른 사람이 등록한 세트를 자기가 조합하다 중간에 세트 완성을 못 시키고 끝나게 되면 그 사람은 타일을 원래대로 돌려놓고 바닥에서 타일을 3개 가져가는 벌칙을 받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래시계 룰이 필수입니다. 욕심 많은 친구와 플레이하다 보면 끝까지 타일을 등록하겠다고 30분 동안 바닥의 타일들을 갖고 노는 모습을 구경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루미큐브의 게임 방법을 간략하게 설명드렸습니다. 루미큐브를 잘하는 방법은 여러 번 플레이를 하며 어떤 상황에 자기 타일을 등록해야 하는지 타이밍을 익히는 것입니다. 4명이서 플레이하면 서로 필요한 패를 들고 있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이때 바닥에 등록된 타일들과 내가 가지고 있는 패를 비교하며 상대방이 갖고 있는 패를 유추하고 등록 타임을 적절하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등록할 패가 생겼다고 바로바로 등록을 하다 보면 상대방에게도 바닥에 다양한 세트들이 있어 등록을 할 기회가 많아지게 됩니다. 때문에 루미큐브를 잘하는 사람들은 보통 한 번에 많은 타일들을 처리하며 게임을 끝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많은 기회를 잡기보다는 상대방에게 최대한 기회를 덜 줘서 상대방이 등록을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보드게임 추천으로 루미큐브 게임 방법을 설명해드렸는데 재밌으셨는지 모르겠네요. 글로만 설명하려니 조금 어려운 것도 같습니다. 직접 플레이해보시면 분명 재미를 느끼실 테니 요즘 같은 때에 한번 플레이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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