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디즈 t50 또 구매했습니다. 시디즈 의자 추천.

시디즈 의자의 베스트셀러, 시디즈 T50

몇 년 전 한 의자 광고를 보며 (광고를) 참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사람의 몸에 가장 오래 닿아있는 가구. 의자가 자세를 바꾸고 집중력을 바꾸고 성적과 연봉을 바꾸고 결국 의자가 인생을 바꾼다'는 카피는 설득력도 있고 제품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광고였다. 도대체 얼마나 좋은 의자기에 인생을 바꾼다는 걸까. 시디즈는 한국 의자 판매량 1위의 의자 제조 전문회사이다. 가구 제조 회사인 퍼시스 그룹의 자회사이다. 그런 시디즈의 시그니쳐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제품이 T50이다. 판매량, 인지도 모두 압도적이다. 나는 하루 중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T50 위에서 보낸다. 회사 의자도 T50이고 내 방의 컴퓨터 의자도 T50이다. 얼마 전에는 여자 친구한테도 작업용 의자로 T50을 선물했다. 하루 종일 앉아있는 의자라고 생각하니 정말 중요한 것 같긴 하다. 다시 한번 몇 년 전 봤던 광고가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사무실에 있는 시디즈 T50

처음 시디즈 의자를 사용해본 것은 회사에서였다. 원래 쓰던 의자들이 낡아 사무실 의자를 전부 교체했는데 그때는 사실 새 의자가 생겼고 '하루 종일 앉아도 편하니까 좋다' 생각만 했지 의자 모델엔 관심도 없었다. 사실 시디즈 의자인 줄도 몰랐다. 그러다 사무실이 이사를 하면서 사무실 가구를 새로 구매했어야 했는데 그때 의자를 알아보며 자연스럽게 앉던 의자를 찾게 되었고 여태 앉았던 의자가 시디즈 의자라는 것을 알았다. 워낙 편하게 느껴져서 똑같은 모델을 찾아봤고 그것이 시디즈 T50 제품이었다. 4년 전부터 인생을 바꾼다는 그 의자에 앉아서 일을 했던 것이다.

 

 

 

 

지난 해 이사하면서 새로 구입한 시디즈 T50 (매쉬)

작년에는 집을 이사했는데 마땅히 책상용 의자가 없기도 했고 마침 체중이 많이 늘어 허리 통증이 심할 때라 의자 구매를 하게 됐다. 시디즈 의자 말고 다른 의자를 구매해볼까도 생각했지만 쓰던 의자가 편한데 다른 의자를 구매할 이유가 없었다. 물론 가격은 다른 의자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제품이 확실하고 한번 구매하면 몇 년은 쓸 텐데 어설픈 제품을 사서 하자라도 생기면 후회가 더 심할 것 같았다. 결국 T50을 구매했다. 다만 회사에서 쓰던 의자는 모두 패브릭 소재인데 나는 땀이 많은 편이라 여름에 집에서 패브릭 소제 의자를 쓰면 불편할 것 같아 매쉬 소재의 의자를 구매했다. 근데 번갈아가면서 앉아보니 패브릭 소재가 훨씬 편해서 후회 중이다. 매쉬 소재는 통풍은 잘 되지만 사실 탄성이 너무 짱짱해서 불편하다. 특히 좌판이 너무 탄탄한 느낌. 패브릭 소재의 t50에 앉으면 푹신하고 편안하면서 자세를 잡아주는 느낌인데 매쉬 소재는 불편하게 자세를 잡아주는 것 같다. 그렇다고 뭐 오래 앉아서 어디가 아프다거나 그렇진 않다. 좌판의 탄성도 의식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된다. 굳이 패브릭과 비교했을 때 별로라는 것이다. 그리고 어차피 여름에는 에어컨을 계속 켜고 있어서 매쉬 소재나 패브릭 소재나 큰 차이도 없었을 것 같다.

 

 

 

 

 

시디즈 T50 조립중
시디즈 T50

시디즈 t50은 디자인도 무난하고 조립도 쉽다. 지금까지 회사와 집에서 써 본 결과 내구성도 튼튼하다. 90kg이 넘는 내가 하루 종일 앉아서 기대고, 움직이고 해도 아직 고장 같은 건 겪지 못했다. (가장 오래 쓴 사무실 의자는 3년을 썼다.) 시디즈 t50은 그 안에서도 라인업이 나뉘는데 주력 모델은 t50hlda라는 제품이다. 좌판 위치 조절, 팔걸이 각도와 높이 조절, 요추 지지대 조절 등 많은 것들을 몸에 맞게 세팅할 수 있다. 특히 나는 몸집이 커서 좌판을 최대한 앞으로 빼서 쓰면 의자를 좀 더 넓게 쓸 수 있어 편리했다.(t50의 좌판은 앞으로 갈수록 곡선으로 아래를 향해 꺾이는 형태라서 허벅지가 다소 불편하다는 의견이 있다. 이때 좌판을 앞으로 최대한 빼면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저가형 모델에는 t50hf와 t50 light 가 있다. t50hlda 모델에서 몇 가지 기능들이 빠졌다.(팔걸이 조절이 안된다던지 좌판 위치 조절이 안된다던지.) 하지만 내구성이나 기본적인 의자 모양에는 크게 차이가 없다. 때문에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사실 t50hlda 쓰면서 직접 조절해서 쓰는 것은 좌판 위치 말고는 없다. 그거도 내가 덩치가 커서 그렇지 일반적이라면 좌판 조절도 안 하는 경우도 많다. 그렇게 생각하면 t50 light 같은 제품을 구매하는 게 오히려 현명한 선택일 수도 있다.)

 

 

 

 

코스트코에서 시디즈 T50 Light 구매

최근 여자 친구가 재택근무를 하는 날이 많아 집에 있는 의자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잠깐씩 쓰느라 그동안은 몰랐는데 하루 종일 앉아서 작업을 하려니 이케아에서 구매한 3만 원짜리 의자는 확실히 불편할만했다. 여자 친구의 사무실 의자도 시디즈 t50을 사용하고 있어 고민 없이 t50을 구매하기로 하고 구매처를 알아봤다. 한참 정보를 찾다 보니 의외로 코스트코에서 t50 light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한 달 전에만 구매했어도 추가로 할인을 받아 살 수 있었는데 추가 할인기간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래도 인터넷 최저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시디즈 T50 Light

집으로 가져오는데 생각보다 무거워서 힘이 들었다. 무거운 만큼 내구성이 좋겠거니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들고 왔다. 제품 박스를 열고 구성품들을 꺼냈더니 뭔가 막막하다. 

 

 

 

 

시디즈 T50 Light 사용자 가이드
시디즈 T50 Light 조립중_바퀴

다행히 사용자 가이드가 있다. 내용을 읽어보니 별게 없다. 우선 의자 하부에 바퀴를 조립해야 한다. 처음에 어느 정도 바퀴를 넣었는데 뭔가 덜렁거리는 느낌이라 이상했다. 힘을 세게 주니 딱 소리가 나면서 제대로 체결이 되었다. 왼쪽 사진이 처음 넣고 약간 덜렁거렸을 때고 오른쪽이 딱 소리 나도록 다 들어갔을 때의 상태다. 저만큼 밀어 넣어야 한다. 힘으로!

 

 

 

 

시디즈 T50 Light 하단
시디즈 T50 Light 완성

하단이 완성되면 그 위에 상단부를 얹기만 하면 된다. 상단부는 팔걸이를 조립해줘야 하는데 동봉되어있는 육각렌치로 잘 조여주기만 하면 된다.(이것도 힘으로!) 조립해준 상단부를 하단 기둥에 잘 맞춰서 끼워주기만 하면 완성이다. t50 light는 보는 것처럼 팔걸이가 일체형으로 조절이 되지 않는 형태이고, 좌판도 따로 움직일 수 없이 고정이다. 요추 지지대는 HLDA 모델과 같이 조절할 수 있다. 밝은 오렌지 색이라 여자 친구 방에도 잘 어울릴 것 같다.

 

 

 

 

시디즈 T50 Light 실제 사용

여자 친구가 시디즈 의자를 사용한지는 이제 한 달 정도가 된다. 굉장히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다. 가서 앉아보니 편해서 나도 매쉬 소재 의자를 팔고 패브릭 소재로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시디즈 의자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T50 제품의 10주년 기념 페이지가 있다. 10년간 무려 160만 대가 팔렸다고 한다. 전 세계 62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1.3분마다 1대씩 판매된다고 한다. 성공적인 광고와 마케팅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사람들이 많이 구매하고 제품이 오랜 시간 사랑받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주변에서 나한테 의자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큰 고민 없이 시디즈 의자, 그중에서도 시디즈 T50을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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